[더구루=한아름 기자] 이랜드그룹이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 온라인 유·아동용품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 붙였다. K- 유·아동 패션이 중국 시장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현지 고객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티몰의 월 이용자 수(MAU)는 5억명을 훌쩍 넘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 유·아동 쇼핑 플랫폼 키디키디가 알리바마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Cainiao)와 물류 운송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상반기부터 차이냐오 물류·통관 서비스를 통해 키디키디 상품을 수출할 방침이다. K-패션 트렌드가 담긴 국내외 동일한 상품 라인업을 중국에서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키디키디는 이랜드월드에서 2020년 4월 론칭한 유·아동 쇼핑 플랫폼이다. △뉴발란스키즈 △스파오키즈 △내셔널지오그래픽키즈 △블루독베이비 등 유·아동 패션 브랜드를 판매한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가량 성장하는 등 국내에서 팬덤이 두텁다.
키디키디는 중국 통관을 마친 후 알리바마 쇼핑몰 티몰에서 사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그룹이 중국 유·아동용품 시장 공략에 나서는 배경은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 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는 중국의 1인당 국민 소득이 증가하면서 유·아동 용품 시장이 연간 15% 성장을 내다봤다. 올해 시장 규모는 7조6000억위안(1416조3400억원)으로, 2018년(5조7500억위안)보다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그룹은 중국 유·아동용품 사업 강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이랜드그룹은 지난 1992년 중국 시장에 이랜드차이나를 선보이고 중국 패션 시장 공략을 강화해 왔다. 특히 올해부터 K-브랜드를 중국에 소개하는 플랫폼 사업 ‘이랜드 E-이노베이션밸리’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내 E-이노베이션밸리에 이랜드차이나본사, 물류, 쇼핑 시설, 한국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 등을 입점을 마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중국 상하이에 축구장 60여 개(44만㎡) 크기의 물류 센터를 가동했으며, 청두에는 도심형 대형 쇼핑몰 ‘뉴코아 청두 2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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