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현지 판매 포트폴리오 강화를 토대로 고객 수요를 최대로 확보, 연간 판매량을 크게 늘리며 ‘톱6’에 진입했다.
18일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총 3만55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3만1965대) 대비 11.05% 두 자릿수 성장한 수치이다. 시장 점유율은 3.52%로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6위를 기록, 2계단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판매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하며 현지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힌 데 따른 결과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에 △아이오닉5 △스타게이저 △싼타페 △팰리세이드 △아이오닉EV △코나EV △스타리아 △크레타 등 총 8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 네트워크 확장 효과도 따랐다. 고객 접점이 늘어난 만큼 판매량 또한 빠르게 상승하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총 140개 딜러 쇼룸을 마련하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 추가 17개 신규 쇼룸 구축에 나서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상위 톱5는 모두 일본 브랜드가 휩쓸었다.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같은 해 총 33만929대를 판매했다. 다이하츠는 18만8000대로 2위, 혼다는 13만8967대로 3위를 기록했고, 이어 미쓰비시와 스즈키가 각각 10만8969대와 8만1057대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5위 스즈키와 현대차의 격차는 4만5557대로 2배가 넘는다. 현대차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현지 수요를 최대로 호가보해 올해 ‘톱5’에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이 미래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주도권 확보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일본 브랜드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것.
특히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오닉5 등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아이오닉5가 현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모델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현지 자동차 생산 중 최대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고 600만원대 보조금 지급과 세제 혜택,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보조금의 경우 아이오닉5와 우링 에어 EV 등 2개 모델로 한정했다. 이들 모델을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 전기차는 지급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한편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규모는 100만580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04만8040대) 대비 4% 감소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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