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파리바게뜨가 ‘미국 프랜차이즈 500’에서 57계단 수직상승하며 ‘톱100’에 진입했다. 뚜레쥬르는 순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들 브랜드가 현지에서 프랜차이즈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19일 미국 비즈니스 매거진 앙트러프러너(Entrepreneur)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2024 프랜차이즈 500’에서 6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118위에서 57단계 상승한 순위다. 국내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톱 100’에 이름을 올렸다.
앙트러프러너는 △프랜차이즈 규모·성장세 △브랜드 강점 △재무 안전성 등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해당 순위를 매겼다고 설명했다. 앙트러프러너는 총 1389개 기업의 가맹사업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평가했다.
특히 파리바게뜨는 빠른 속도로 미국 가맹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39개 매장을 출점했으며, 신규 가맹계약은 109건에 달한다. 미국 내 파리바게뜨 매장은 지난해 말 기준 159개다. 파리바게뜨 현지 매장 가운데 가맹점이 차지하는 비율은 85%가 넘는다. 미국 프랜차이즈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100개 신규 매장을 조성하고, 신규 가맹계약 150건을 체결하며 프랜차이즈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애리조나 △콜로라도 △미네소타 △캔자스 △오클라호마 △텍사스 △미주리 △위스콘신 △일리노이 △테네시 등에 신규 출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보 2024년 1월 17일 참고 파리바게뜨, 올해 美 목표 '100+150'…출점·가맹계약 가속도>
뚜레쥬르는 270위에 오르며 해당 순위에 처음 랭크됐다. 미국 가맹 사업이 빠르게 성장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뚜레쥬르가 지난해 미국에 24개 매장을 오픈하면서 현지 매장은 작년 말 기준 110개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가맹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달하는 등 현지 프랜차이즈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뚜레쥬르는 올해도 미국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 생산역량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냉동생지와 케이크 등을 연간 1억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이 구축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품목 위주의 현지 베이커리와 달리 수백종의 갓 구워낸 빵을 제공하는 ‘토탈 베이커리’ 콘셉트와 신선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이색 케이크들이 인기를 얻으며 국내 업체들이 미국 프랜차이즈 시장에 자연스럽게 안착했다”면서 “최근 매장을 방문하는 현지인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올해도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위는 타코벨이 차지했다. 저지마이크스서브와 파파이스가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UPS스토어(4위) ACE 하드웨어(5위), 던킨(6위), 컬버스(7위), 햄튼 바이 힐튼(8위) 아비스(9위) 쿠몬(10위) 등의 순으로 ‘톱10’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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