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코로나19 앤데믹 이후 일본 오프라인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 직접 체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현지 업체들은 이같은 소비 패턴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관련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1일 일본 네오마케팅(Neo Marketing)이 지난해 7월 실시한 설문조사 ‘2023년 코로나19 5류 이행 후 구매 행동 조사’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이내 패션·뷰티 제품 구매를 위해 방문한 쇼핑 장소를 묻는 질문에 ‘오프라인만’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중은 40% 이상을 차지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일본 성인(20세~6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대면 활동이 재개되면서 상품 실물을 살펴보고 구입할 수 있는 오프라인 쇼핑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오프라인 쇼핑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상품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다(50%)’, ‘즉시 구입·이용할 수 있다(43%)’, ‘상품의 품질이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29%)’ 등의 응답 비중이 높았다.
방일 해외여행객 체험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방일 해외관광객은 전년 대비 131% 늘어난 3310만명 규모로 추산된다. 일본 관광청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방일 외국인 소비동향 조사’에 따르면 방일 외국인 여행 소비액 항목별 구성에서 현지 문화 체험의 중심이 되는 숙박, 음식, 오락 등 서비스 등의 항목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 2019년 7월~9월과 비교했을 때 숙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서 34%로 4%p, 음식은 22%에서 23%로 1%p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오락 등 서비스의 경우 4%에서 5%로 1%p 증가했다.
이에 일본 업체들은 오프라인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인양품은 일본 도쿄에 있는 신주쿠 야스쿠니도오리점에 고객들로부터 회수한 의류를 업사이클링해 판매하는 Re무지(ReMUJI) 공간을 조성했다. 같은 상품이 없는 만큼 새로운 상품이 없는지 거듭 방문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니츠카타이거는 지난달 일본 도쿄 긴자에 체험형 매장 오니츠카타이거 긴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점포 지하 1층에서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콘 모델 중 하나인 ‘멕시코 66’을 비롯해 역대 아이템, 희귀 아카이브 등 총 100종 이상의 상품을 전시·판매한다. 멕시코 66 구매 고객에게 알파벳, 숫자 등의 자수를 즉석에서 새겨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다연 코트라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급증하고 일본 소비자의 야외활동도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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