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FCEV) 모델 ‘넥쏘’ 차세대 모델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디자인은 물론 성능까지 이전 모델을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025년 차세대 넥쏘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현대차가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4 미디어데이에서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 : 이즈 에브리 웨이(Ease every way)’를 주제로 한 미래 비전을 발표하면서 다뤄진 내용이다. 수소 기술 개발과 충전 인프라 등을 고려해 출시 시기를 정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소재 기업 ‘WL고어&어소시에이츠'(WL Gore & Associates)와도 손 잡았다. 그린수소(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얻는 수소) 생산을 위한 메가와트(㎿)급 양성자 교환막(PEM) 수전해를 양산하기 위해서다. 이는 현대차의 차세대 넥쏘 개발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한다. PEM 수전해는 알카라인 수전해 대비 수소 생산비용이 1.5배 정도 비싸지만, 현대차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 부품과 생산 인프라 공용화를 통해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넥쏘의 구체적인 디자인과 성능 등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디자인은 지난 20022년 9월 웹상에 공개된 스케치가 전부다. 투싼과 브랜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7을 합친 듯한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이마저도 공식 스케치가 아니라는 점에서 신뢰도는 낮다는 평가이다.
성능은 기존 모델을 크게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행 거리의 경우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497마일(약 800㎞)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 넥쏘 주행 거리(380마일)보다 117마일(188㎞) 늘어난 수치이다.
현대차는 차세대 넥쏘 출시 소식과 함께 △W2H(Waste-to-Hydrogen) △P2H(Plastic-to-Hydrogen) 2가지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기술도 소개했다. W2H는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음식물 쓰레기, 하수슬러지(수처리 과정에서 생긴 침전물), 가축분뇨 등과 같은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된 메탄을 정제해 바이오가스를 만든 후, 수소로 변환한다. P2H는 폐플라스틱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플라스틱을 액체 상태로 녹이고 가스화 공정을 통해 합성가스를 생산한 뒤, 이를 정제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대규모 수소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수소로의 대전환을 목표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전(全) 주기에서 맞춤형 패키지를 설계하는 ‘HTWO 그리드(Grid)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과 협업해 현대차 수소전기차 모빌리티 기술을 통한 탄소중립 물류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또한 수소 사회의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연간 수소 소비량을 지난해 1만3000t에서 2035년 300만t까지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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