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전장부품업체 유라코퍼레이션(이하 유라)이 튀니지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의 현지 입지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선제적인 투자를 토대로 부품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유라는 튀니지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 8일 김종구 유라 튀니지 법인장의 공식 발표에 따라 구체화됐다. 1만3000㎡ 규모 차량용 케이블 생산 시설 마련과 더불어 현지 직원도 대규모로 추가 채용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 등에 대해서는 따로 밝히지 않았지만, 멕시코 공장 증설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유라는 멕시코 토레온 전자부품 공장 유라 EVC(Electronics Vehicules Components) 증설을 위해 3500만 달러(한화 약 462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본보 2024년 1월 10일 참고 유라, 중남미 EV 부품 시장 공략 가속…'460억원 투자' 멕시코 토레온 공장 증설>
현지 공장 증설 관련 애로사항도 조속히 해결될 전망이다. 지난 18일 김진표 국회의장이 해결사로 나서며 카이스 사이에드(Kais Saied) 튀니지 대통령에게 직접 약속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이날 사이에드 대통령과 면담 이후 김종구 유라 튀니지 법인장과 박종환 유라 유럽사업부장과 만나 “사이에드 대통령과 부더발라 의장 모두로부터 현지 투자 관련 애로사항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서한 전달, 화상회의 개최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유라는 이번 공장 증설을 토대로 현대차·기아 등 현지 공급사들과의 관계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튀니지 시장 입지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유라의 활약 또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튀니지 자동차 신차 시장 점유율을 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2012년 합산 시장 점유율 8%를 기록한 이후 매년 2~3%씩 꾸준히 성장세를 나타냈고, 2022년 합산 점유율 25%를 달성했다.
한편 유라는 1995년 설립됐다. 현재 한국, 중국, 체코슬로바키아, 러시아 등지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튀니지 공장은 지난 2007년에 설립했다. 이곳에서 생산한 제품은 현대차·기아 동유럽 공장에 납품된다. 유라는 현대차·기아 공급 확대에 힘 입어 작년 4월 튀지니에 ‘제3공장’도 새롭게 설립했다. 현재 현지 3개 공장에 종사하는 직원 수는 약 26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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