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독일 폭스바겐을 제치고 ‘톱6’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위에 올랐던 테슬라는 메르세데스 벤츠에 정상 자리를 양보했다.
23일 영국 브랜드 평가 컨설팅업체인 ‘브랜드파이낸스(Brand Finance)’가 최근 발표한 ‘2024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9위에서 3단계 올라 6위를 차지, 2년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앞서 현대차는 2023년 평가에서는 전년(12위) 대비 3계단 상승한 9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브랜드 파이낸스는 브랜드 소유자가 오픈마켓에서 브랜드를 라이선스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순경제적 이익에 대한 평가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측정한다.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간한 올해 산업보고서를 보면 현대차의 가치는 369억6200만 달러(한화 약 49조3073억 원)으로 전년(159억 달러) 대비 56.98% 두 자릿수 상승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브랜드 파이낸스 조사에서 처음으로 ‘톱6’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지했다. 브랜드 가치 594억36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1위였던 테슬라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테슬라는 582억7200만 달러로 2위, 토요타는 526억7300만 달러로 3위를 기록했고, 포르쉐와 BMW는 각각 431억1700만 달러와 409억8700만 달러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10위는 △폭스바겐(337억9100만 달러) △혼다(259억4700만 달러) △포드(209억2000만 달러) △아우디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평가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자동차 투자,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탐색, 고객 서비스 등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발표를 보면 전반적으로 전기자동차 기술을 적극 도입한 브랜드가 경쟁사에 비해 가치를 유지하거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분간 전기차의 성장은 브랜드 순위 변동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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