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의 오일머니가 대규모로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장에 대한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암호화폐 인플루언서인 저스틴 베렌지아(Justin Verrengia)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크립토 뉴스 얼러트(Crypto News Alert)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가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발표가 1월 마지막 주에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오일머니 유입 주장은 암호화폐 분석가 마크 카이저(Mark Keiser)가 제기한 루머다. 마크 카이저의 본명은 티모시 맥스웰 카이저 (Timothy Maxwell Keizer)로 미국의 방송인으로 다양한 금융관련 방송을 진행한 바 있으며 엘살바도르 부켈레 대통령의 암호화폐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크 카이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정부가 국부펀드를 동원해 100만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100만 비트코인은 24일 기준 400억 달러(약 53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마크 카이저는 2023년부터 사우디와 카타르의 비트코인 투자 가능성을 거론해 왔다. 마크 카이저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일본 금융회사 SBI홀딩스와 최근 파트너십을 맺은 것을 근거로 삼았다.
SBI홀딩스는 리플의 초기 투자자로 외부 투자자 가운데 리플랩스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16년 합작법인 SBI리플아시아를 설립했고, 2018년에는 리플 기반 송금앱 머니탭을 출시할 만큼 일찍부터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해왔다.
저스틴 베렌지아는 그러면서 실제로 해당 자본의 투자가 진행되면 비트코인의 가치는 개당 5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에서는 주장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를 붙이고 있지만 성사됐을 경우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가상자상 시장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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