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카자흐스탄 언론인과 정계 인사를 국내로 초청했다. 원전 기술력을 알리고 신규 사업 수주 의지를 다졌다.
24일 ‘카즈인폼(Kazinform)’ 등 카자흐스탄 외신에 따르면 한수원과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는 이번주 카자흐스탄 정부 관계자와 언론인으로 꾸려진 대표단 초청 행사를 열었다.
한수원은 주요 원전 사업 현황을 설명했다. 한국에서 원전 26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했고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에 한국형 원자로인 ‘APR-1400’을 지었다고 강조했다. 폴란드 원전 사업도 맡아 사업 역량을 입증했다고 홍보했다.
지난 22일에는 서울 대림동 소재 현대건설 기술교육원 내 안전문화체험관 방문을 추진했다. 2018년 문을 연 안전문화체험관은 현대건설의 선진 안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장비 안전과 응급 처치, 건강 관리 등 10개 존으로 꾸며졌다.
카자흐스탄 대표단은 증강현실(AR) 장비안전과 4D 가상현실(VR)큐브, 다중 동시 VR 등을 통해 건설 현장의 위험 요소와 안전 확보 방법을 실감 나게 체험했다. 1970년대 587㎿ 규모의 고리 1호기 건설을 시작으로 한국의 원전 역사와 함께한 현대건설의 시공 역량도 확인했다. 현대건설은 APR-1400이 채택된 새울 1·2호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1~4호기, 신한울 1·2호기 등을 성공적으로 시공한 바 있다.
한수원은 이번 행사로 카자흐스탄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원전 수주전에 나선다.
카자흐스탄은 알마티주 울켄에서 2800㎿ 규모의 신규 원전 2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035년께 상업운전 시작을 목표로 한수원과 중국 핵공업그룹(CNNC), 러시아 로사톰, 프랑스 EDF 등을 후보로 살피고 있다. 원전 건설 비용은 최대 150억 달러(약 19조원)로 추정된다. <본보 2023년 12월 28일 참고 '한수원 참여' 최대 19조원 카자흐스탄 원전 사업 윤곽>
한수원은 2019년 3월 카자흐스탄 발주사(KNPP)의 요청으로 원전 사업 참여 의향서를 냈다. KNPP와 원전 개발과 기술 적용, 인력 양성, 주민 수용성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