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스페인 최대 HVAC(난방·환기·공조) 시스템 전문 설치·관리업체 협회와 손을 잡았다. 현지에 탄탄한 기술자 네트워크를 구축해 B2B(기업 간 거래) 고객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 브랜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LG전자에 따르면 스페인법인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는 최근 스페인 ‘CONAIF(에너지·유체 제품 설치 및 유지 관리 회사 협회 전국 연맹)’ 파트너사로 합류했다. HVAC 솔루션 설치 업체와 공고한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을 전망이다.
공조 솔루션은 일반 가정용 에어컨 등과 달리 설치 방법이 복잡하고 기술력을 요하기 때문에 전문 설치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LG전자는 CONAIF 회원사들과 협력, 엔지니어들에 자사 HVAC 시스템 제품과 설치 기술을 교육해 고객에 최고 품질의 서비스를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파트너사들과 전문 기관을 통한 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주거·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제품 설치와 다양한 문제 해결 방법, 히트펌프 기술 등 LG전자 제품이 가진 강점에 대해 설명하고 교육하는 것이다.
CONAIF는 설치 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컨설팅을 제공하는 단체다. 스페인 전역의 가스·냉난방·전기·재생가능에너지·액화석유 제품 설치·유지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2만2000개 이상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72개의 지방 협회, 연맹 등으로 구성돼 권역별로 대응한다.
곤잘로 마르틴 LG전자 스페인법인 HVAC 사업 책임자는 “CONAIF 덕분에 우리는 HVAC 산업 대리점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 제품과 효율적인 에어컨 솔루션에 대한 설치업체들의 가시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아나 마리아 가르시아 CONAIF 총책임자는 “CONAIF에서는 공조 부문 내에서 설치업체와 시설이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LG전자는 CONAIF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게 되었으며 이는 가시성, 개발, 해당 부문의 다양한 파트너와의 긴밀한 지원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HVAC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알래스카에 이어 연내 유럽에 HVAC 제품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작년에는 공조솔루션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이 독일 에쉬본에 지사를 설립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