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엠디엠자산운용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피스 프로젝트를 공동 인수했다. 글로벌 투자 파트너십 확대의 일환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엠디엠자산운용은 이달 초 고 캐피탈 파트너스(Gaw Capital Partners)와 함께 블랙스톤으로부터 엠바카데로 해안가에 위치한 노스파크 캠퍼스를 9000만 달러(약 1200억원)에 인수했다.
블랙스톤은 앞서 지난 2018년 노스파크 캠퍼스를 2억4500만 달러(약 3260억원)에 매입했다. 엠디엠자산운용은 블랙스톤의 매입가에서 약 3분의2 할인된 가격에 해당 물건지를 인수하게 된 셈이다.
노스파크 캠퍼스는 상업용 저층 복합 건물이다. 뛰어난 주변 환경과 글로벌 금융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한 샌프란시스코의 역량을 고려할 때 정보기술 기업과 투자 회사들이 선호할만한 입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샌프란시스코 오피스 공실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위험 요소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 JLL(존스랑라살) 보고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오피스 공실률은 15분기 연속 상승했으며, 지난 9월 말 기준 A등급 공간 중 30% 이상이 비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19년 말 대비 25%p 증가한 수치다.
김재찬 엠디엠플러스 해외총괄부문 대표는 “당장의 위기를 넘어 먼 미래를 내다보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기를 투자의 적기로 보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십과 해외 우량 자산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엠디엠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부터 고 캐피탈 파트너스와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3월엔 고 캐피탈 파트너스와 KKR의 일본 하얏트 리젠시 도쿄 호텔 인수를 지원하기도 했다. 당시 거래가는 4억930만 달러(약 5450억원)에 달했다.
고 캐피탈 파트너스는 엠디엠자산운용 외에도 많은 한국 금융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지난 2022년엔 한국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와 서울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드림마크1에 투자했다.
지난 2018년에는 한국교직원공제회, 기타 아시아 투자자들과 함께 영국 런던 아일 오브 독스에 위치한 4·5번 하버 거래소를 3620만 파운드(약 615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에는 한국투자공사(KIC)와 협력해 홍콩 인터컨티넨탈 호텔을 9억3800만 달러(약 1조250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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