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이 인도 자동차 할부금융 전문 비은행 금융사(NBFC) SK파이낸스(SK Finance)에 투자했다. 세계 3위 자동차 판매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에서 자동차 할부금융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회사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SK파이낸스는 25일 133억 루피(약 2130억원) 규모 신규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와 함께 △노르웨스트벤처파트너스 △TPG그로쓰 △베어링PE △액시스 △아난타캐피탈 등이 투자했다.
SK파이낸스는 1994년 설립한 비은행 금융사다. 신차·중고차를 비롯해 트랙터·이륜차 등에 대해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6년간 연평균 4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파이낸스는 연내 인도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기업공개(IPO) 예상 규모는 최대 2500억 루피(약 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SK파이낸스는 “이번 1차 자본 투입은 회사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는 지난 2022년 기준 자동차 판매량이 476만대로 중국(2680만대), 미국(1370만대)에 이어 세계 3위 시장으로 부상했다. 이에 자동차 할부금융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인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8년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법인을 설립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6년 뭄바이에 법인을 설립한 이후 2008년에 현지 1호 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미래에셋그룹은 박현주 회장이 글로벌 전략가(GSO)로 취임하면서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7년 미국 혁신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선두기업 글로벌X를 인수한 데 이어 2022년 글로벌X 호주, 영국 ETF 시장조성 전문회사 GHCO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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