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퀵커머스 플랫폼과 손잡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4 시리즈’ 유통망 확대에 나선다. 제조부터 유통까지 현지화를 적극 추진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입지를 공고히 한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25일(현지시간) ‘블링킷(Blinkit)’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블링킷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갤럭시 S24 시리즈를 구매하면 10분 이내 배송해준다는 점을 내세웠다.
우선 수도인 델리 인근 우타르프라데시주, 라자스탄주 등 수도권과 벵갈루루, 뭄바이 등 인도 주요 도시에서 배송을 개시한다. 서비스 지역을 점차 늘릴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블링킷은 인도 최대 은행인 HDFC 은행 신용카드를 사용해 갤럭시 S24 시리즈를 구매하는 고객에 5000루피(약 8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블링킷은 2013년 설립된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빠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식료품과 생필품을 시작으로 배송 품목을 점차 늘리고 있다. 지난 2022년 인도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 ‘조마토(Zomato)’가 445억 루피(약 7400억원)에 블링킷을 인수했다. <본보 2022년 7월 7일 참고 [단독] 미래에셋·네이버 투자 조마토, 블링킷 인수...다올 366만주 받는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시장 현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다. 전체 인구는 14억 명, 스마트폰 이용자는 5억 명에 달한다. 현재는 저가폰 중심이지만 프리미엄 제품 시장 성장 가능성 등 잠재력이 크다.
지난 2022년 선보인 갤럭시 Z 폴드4와 플립4 현지 제조를 시작으로 인도산 스마트폰 생산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폴드5와 플립5, 갤럭시 S23 시리즈와 S24 시리즈까지 인도에 판매되는 스마트폰은 전량 노이다 공장에서 만든 ‘메이드 인 인디아’ 제품이다.
박종범 삼성전자 서남아총괄(부사장)도 현지화 전략의 중요성을 적극 피력해왔다. 삼성전자를 인도 ‘로컬’ 브랜드로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본보 2023년 8월 9일 참고 박종범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삼성'을 인도 현지 브랜드로 만들어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7.2%로 1위를 기록했다. 2022년 4분기 샤오미를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올라선 후 4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 현지 반응도 뜨겁다. 지난 18일 시작한 인도 사전 예약에서 3일 만에 25만 건의 주문을 확보하며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블링킷과의 제휴는 삼성이 인도에서 주력 제품인 S24 시리즈에 대한 엄청난 수요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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