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의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가 대만 증시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기록했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대만 간편결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29일 대만증권거래소(TWSE)에 따르면 라인페이는 상장 첫날인 지난 26일(현지시간) 주당 1030대만달러(약 4만4040원)로 장을 마쳤다. 이는 공모가 348대만달러(약 1만4800원) 대비 3배 가깝게 상승한 수치다. 개장 직후 450대만달러(약 1만9240원)로 급등했고, 이후 오름세를 키우며 오후 들어 1000대만달러(4만2760원)를 돌파했다.
라인페이는 대만 국민 절반이 사용하는 현지 1위 간편결제 서비스다. 신용카드 가맹점이 아닌 노점이나, 해외카드를 이용할 수 없는 편의점 등에서도 결제할 수 있다. 현재 사용자는 1200만명에 달하고 온·오프라인 가맹점은 50만개 이상이다.
라인페이는 지난 2015년 8월 처음 대만 시장에 진출했다. 모회사 라인 이외에 타이페이푸본은행·타이완유니온은행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라인페이는 지난 2022년 매출이 36억1900만 대만달러(약 1550억원)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순이익은 4억3900만 대만달러(약 190억원)로 200% 급증했다. <본보 2024년 1월 19일자 참고 : [단독] 네이버 관계사 라인페이, 대만 장외시장 상장>
라인페이는 해외 카드사와 협력을 통해 대만을 찾는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작년 11월에는 신한카드와 QR코드 결제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대만 내 50만개 이상의 라인페이 가맹점에서 신한카드 앱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QR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한편, 라인은 대만 금융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인터넷전문은행 라인뱅크를 공식 출범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2100만명에 달하는 대만 국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대만 1위 인터넷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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