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중국 판매 부진으로 쌓인 재고를 털어내기 위한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단행했다. 최고 20%대의 할인을 통해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중국 합작사 기아기차유한공사(起亚汽车有限公司)는 현지 판매 세단 모델 K5에 대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이 프로모션은 내달 2일까지 이어진다.
현지 운전자들은 프모모션 기간 K5 구매 시 최대 2만8000위안(한화 약 521만 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 적용 시 K5(2021款 270T CVVD 时尚版 기준) 구매 가격은 13만4800위안(약 2509만 원)에 불과하다. 가장 높은 할인율을 나타내는 버전은 2021款 270T CVVD 时尚版이다. 기존 판매 가격보다 17.19% 저렴하다.
K5에 앞서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샤오간(Xiaogan)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K3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최대 할인 금액은 2만3000위안(약 428만 원)으로 8만9900위안(약 1673만 원)에 K3(2023款 1.5L CVT舒适版 기준)를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했다. 가장 높은 할인율을 나타내는 버전은 2023款 1.5L CVT舒适版였다. 기존 판매 가격 대비 20.37%나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됐었다.
이 같은 파격적인 할인 혜택은 중국 판매 부진으로 쌓인 재고를 털어내기 위함이다.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이번 할인 정책을 통해 현지 고객을 늘리고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는 등 잠재 고객들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인 것이다.
실제 기아는 지난 2016년 중국에서 연간 판매 65만대를 달성했으나 이듬해인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불매운동 등을 겪으면서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까지 더해지며 판매량이 24만9000대로 급감했고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15만2500대와 9만5000대를 판매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아는 지속해서 중국 판매 부진 탈피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출 강화 전략과 함께 현지 ZEV 시장 공략에도 집중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전용 전기차인 EV6와 EV5 판매량 확대를 위한 깜짝 프로모션을 선보일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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