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갤럭시 S24용 e심(eSIM·내장형 가입자식별모듈) 전송 소프트웨어를 출시했다. 안드로이드와 iOS 생태계의 경쟁이 e심 분야에서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IT전문매체 안드로이드 폴리스(android police)는 26일(현지시간) 구글이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e심 전송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갤럭시 S24 울트라는 타사 스마트폰에서 e심을 전송받거나 전송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폴리스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구글 픽셀 8프로와 테스트를 진행해, 전송 결과 등을 확인했다. 현재 갤럭시 S24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간 e심 전송은 T모바일의 e심을 사용할 때만 가능하다.
구글은 2023년 MWC를 통해서 e심 전송 툴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픽셀 8 시리즈를 통해 e심 전송 툴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원 UI를 통해 e심 전송 기능을 선보여왔다. 원 UI 5.1에서 출시된 e심 전송 툴은 갤럭시 생태계 안에서 e심 전송이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원 UI 6.1에서는 갤럭시 생태계 뿐 아니라 비갤럭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내에서도 e심을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e심 전송 기술 출시가 관심을 받는 것은 기존 e심이 통신사나 요금제를 변경할 때는 심카드를 변경하지 않고 절차가 간소해져서 장점이 컸지만 기기변경에 있어서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e심 전송 기능이 탑재되기 이전에는 기기변경을 위해서는 이동통신사의 앱을 설치하고 매장을 방문해 QR코드를 스캔하는 등 e심의 편리성이 완전히 퇴색되는 과정이 필요했다.
구글이 e심 전송 기능을 본격화 하면서 iOS와 경쟁을 본격화 한다. 애플은 2022년 e심 전용 아이폰 14를 출시하는 등 e심 부분 확대에 집중해왔다. 삼성전자도 이에 맞춰 Z플립3, 폴드3 모델부터 e심을 지원해왔다.
e심이 관심을 받는 것은 비대면, 온라인 가입에 있어 기존의 심카드에 비해 e심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면 상황보다 비대면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 2027년에는 16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구글과 삼성전자가 e심 전송 툴에 대한 개발을 진행하면서 향후 안드로이드 생태계 내에서 e심 사용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e심 시장을 잡기 위한 생태계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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