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이트론 테크놀로지스(Eatron Technologies, 이하 이트론)가 현지 대학·연구소와 협력해 배터리 잔여 수명을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했다. 영국 패러데이 연구소(Faraday Institution)의 지원으로 개발을 1년이나 앞당겼다.
30일 이트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워릭 대학, 워릭 대학 산하 연구소 WMG와 배터리 잔여 수명을 추정할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새 알고리즘은 ‘배터리 잔여 수명 검증과 통합 플랫폼(이하 VIPER)’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이트론의 클라우드 기반 배터리 관리 기술과 WMG의 고급 전기화학 모델을 결합해 개발됐다. 패러데이 연구소가 자금을 지원해 개발 기간이 약 1년 단축됐다.
새 알고리즘은 정확도 90% 이상을 자랑한다. 높은 정확도로 잔여 수명을 예측하고 상태를 모니터링 해 배터리가 안정적으로 고성능을 발휘하도록 한다. 성능이 저하된 폐배터리가 재사용될 때도 값비싼 테스트 없이 정확한 상태 정보를 확인하도록 지원한다.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에 내장되거나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에 결합될 수 있다.
우무트 겐즈 이트론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의 숨겨진 용량을 활용하면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늘리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며 “매우 정확한 잔여 수명 추정으로 소비자는 배터리 상태와 향후 수년간의 성능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2018년 설립된 이트론은 배터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AI를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의 화재 위험을 막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주목을 받았다. 2020년 허쉬보겔 자동차 그룹의 전략적 투자 부문인 허쉬보겔 벤처스로부터 100만 유로(약 14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최근 LG그룹의 기업형 벤처 캐피털(CVC)인 LG 테크놀로지 벤처스, 100년 벤처 캐피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본보 2024년 1월 19일 참고 [단독] "AI로 전기차 화재 막는다" LG, 배터리 SW 스타트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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