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슈아이바 3단계(Shuaibah 3)’ 해수담수화 플랜트 공사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 협력사와 계약을 맺고 내년 준공에 속도를 낸다. ‘기회의 땅’ 사우디에서 수주 확대를 꾀한다.
31일 알루코르(Alucor)에 따르면 이 회사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슈아이바 3단계 해수담수화 플랜트 건설 공사에 협력한다. 기계와 전기, 계측 기기를 설치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공사 기간은 약 18개월로 추정된다.
슈아이바 3단계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시 남쪽으로 약 110㎞ 떨어진 곳에 역삼투압(RO) 방식의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2025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완공 후 하루 약 20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 60만톤(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 아쿠아파워 68%, 공공투자기금(PFI) WEHC(The Water&Electricity Holding Company) 32%의 지분으로 설립된 합작사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22년 8월 건설 공사 계약을 수주했다. 설계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기로 하며 알루코르와도 손잡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우디 회사를 공급망에 참여시켜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추가 사업 기회를 노린다.
사우디는 물 부족에 시달리는 국가다. 식수 공급량은 1일 적정량에 못 미친다. 스마트 도시인 네옴시티를 비롯해 대규모 도시 개발 사업이 추진되며 물 공급난 해결은 더욱 중요해졌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 규모 수처리 프로젝트 예산을 승인했다. 매년 1~3건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으로 보여 두산의 수주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3대 주요 해수담수화 공정인 RO와 다중효용법(MED), 다단증발법(MSF) 기술을 모두 보유했다. 1978년 사우디에 첫 해수담수화 플랜트 건설을 시작으로 한국과 칠레, 이집트 등에 진출했다. 지난 2022년 기준 총 32개 프로젝트에 참여해 하루 약 800만t의 담수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약 2600만명이 매일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 제네시스, 지난해 글로벌 EV 판매 ‘주춤’…전년比 0.5%↓
- [단독] ‘신동빈 M&A 성공작’ 롯데케미칼타이탄 어쩌다…주가 급락에 공매도 금지
- KG모빌리티, 스페인 軍 렉스턴스포츠 추가 공급 ‘방산 드라이브’
- 美 라스베이거스 첫 ‘슈퍼볼’, 삼성 사이니지 기술로 팬 경험 ‘극대화’
- 케이피항공, 베트남 다낭 항공 부품 제조 공장 ‘첫 삽’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