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녹십자가 올해 혈액제제 ‘알리글로(ALYGLO)’의 미국 진출로 실적 반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일 녹십자는 올해 연간 이익은 724억원이 예상되며, 이는 알리글로 미국 진출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녹십자는 알리글로 매출액을 전년보다 두배 높은 약 400억원을 목표로 삼았다.
녹십자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알리글로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알리글로는 선천성 면역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Primary Humoral Immunodeficiency)에 사용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이다.
앞서 GC녹십자는 지난 2020년 북미에서 일차 면역결핍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해 FDA 가이드라인에 준한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 변수를 만족시킨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로 지연된 충북 오창공장 혈액제제 생산시설에 대한 실사(Pre-License Inspection)를 지난해 4월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7월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서(BLA, Biologics License Application)를 재제출했다.
녹십자는 올 하반기 미국 내 자회사인 GC 바이오파마(Biopharma) USA를 통해 시장에 알리글로를 ALYGLO를 출시할 예정이다.
허 연구원은 “오는 7월 알리글로 출시 및 보험사 등재가 시작되며, 초기 매출 추이에 따라 실적 추정치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신제품 출시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알리글로 외에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고농도 SC 제형도 고려하고 있어 알리글로가 미국 FDA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후속 파이프라인의 확장은 비교적 용이할 것으로 그는 판단했다.
그는 “알리글로의 매출이 본격 확대되는 2025년 이후에는 알부민 중국 수출 확대로 본격적인 사업 시너지가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실적 기저효과 및 신제품 출시로 대폭 성장한 724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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