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 자동차 시장 바로미터인 독일 시장 공략을 위해 ‘영업통’을 현지 수장에 앉혔다. 지난해 年 10만대 시대를 연 만큼 새로운 이정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현대차 독일판매법인(Hyundai Motor Deutschland GmbH)은 1일(현지시간) 울리히 메카우(Ulrich Mechau) 전 현대차 유럽 영업·서비스 총괄을 독일법인장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약 두 달 만에 위르겐 켈러(Jurgen Keller) 전 현대차 독일법인장이 돌연 사임을 결정하면서 발생한 공백을 메웠다.
앞서 위르겐 켈러 전 현대차 독일법인장은 지난해 12월 현대차그룹 인사에 맞춰 사임을 결정했다. 개인적인 사유에 의한 상호 합의에 따라 인수인계 기간 없이 즉시 회사를 떠나기로 한 것. 당시 구체적인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밝히지 않았었다.
울리히 메카우 신임 현대차 독일법인장은 지난 2018년 현대차에 입사한 이후 7년간 유럽 영업과 서비스 부문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현대차 입사 전 BMW에서 16년간 근무하며 경력을 쌓았으며, 그 이전에는 티센크루프와 HPP Harnischfeger, Pietsch & Partner에서도 주요 직책을 역임했었다.
울리히 메카우 신임 법인장은 올해 다양한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등 현지 맞춤형 전략을 앞세워 판매량을 최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따라 현지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만큼 신규 전기차 출시를 통해 지속해서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2만 유로(한화 약 2870만 원)대 소형 전기차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캐스퍼 기반으로 제작해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운전자들을 공략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독일 시장에서 총 10만6381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3.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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