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친환경 산업 확대로 구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구리의 가치의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3일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의 ‘미 친환경 산업 호황으로 구리 수요 증가’ 보고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40년 친환경 목적으로 사용되는 구리의 양은 2023년 대비 4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해 140만대의 전기차가 판매됐으며, 이는 전 년대비 50% 성장한 수치라고 발표했다. 전기차는 평균 한 대당 83㎏ 구리가 사용된다. 이는 내연차(21.8㎏)와 비교해 거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25.4%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구리 소비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충전 인프라도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미 에너지부는 작년 말 기준 미국에 17만개의 공공 전기차 충전소가 있으며 75억 달러를 투자해 50만개의 충전소를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전기차 충전소 보급과 함께 전력망 확충 사업 또한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미국의 전력망은 1950~1960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건설됐다. 전력망 설비가 노후된 데 반해 전력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전력망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인 전선의 주요 원자재가 구리인 만큼 전력망 확충에 소비되는 구리량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발전 시스템 도입도 구리 수요를 증가시키는데 한 몫하고 있다. 메리 풀톤 애리조나대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친환경 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할 경우 전통적인 발전소보다 몇 배 구리가 필요하다”면서 “친환경 에너지 시대로 전환된다는 것은 인류가 주로 사용하는 원소가 탄소(C)에서 구리(Cu)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해상 풍력 발전소의 경우 ㎿(메가와트)당 8000㎏ 구리가 사용된다. 태양광은 ㎿당 2822㎏의 구리가 쓰인다. 이는 석탄 발전(1150㎏) 대비 2~8배 더 많은 구리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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