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시가총액 3조 달러(약 4000조원)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AI(인공지능) 성장주를 선정·공개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 모틀리 풀은 오는 2030년까지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할 AI 성장주로 엔비디아와 아마존을 꼽았다.
엔비디아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1조5400억 달러(약 2050조원)다. 시가총액 3조 달러에 도달하기 위해선 31일 종가 대비 약 95% 상승해야 하는데, 이는 지금부터 오는 2030년까지 매년 약 10% 상승해야 하는 셈이다.
엔비디아는 현재 다양한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장형 데스크톱 그래픽 처리 장치(GPU) 분야에서 오랫동안 선두 자리를 지켜왔으며, 최근에는 8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엔 침체기를 겪기도 했지만 최근엔 GPU 출하량 반등에 성공했다.
더 모틀리 풀은 AI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결합이 엔비디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반이 되는 GPU 데이터센터 시장과 머신 러닝에 사용되는 프로세서 시장에서 각각 95%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1조6300억 달러(약 2172조원)에 이른다. 시가총액 3조 달러에 가입하기 위해선 주가가 31일 종가 대비 약 85% 상승해야 한다. 오는 2030년까지 매년 10%씩 상승해야 하는 셈이다.
올해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매출은 작년보다 9% 이상 성장해 6조3000억 달러(약 8395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디지털 리테일러인 아마존은 이 같은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게 더 모틀리 풀 진단이다.
아마존의 성장 분야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에 있다. 시장분석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시장 점유율 31%를 기록 중이다.
생성형 AI도 아마존의 잠재적 성장 동력 중 하나다. 이 기술은 이메일 요약과 답변 초안 작성, 인터넷 및 회사 저장소 내 데이터 검색, 컴퓨터 코드 작성 및 디버깅에 효과적이다. 아마존은 이미 이러한 모델을 수십 개 제공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고객이 AI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툴을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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