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의 미국 합작법인 ‘롯데알미늄 머티리얼즈 USA’가 양극박 공장 디지털화를 위해 독일 SM그룹과의 협력을 확대했다. 제조부터 품질 관리까지 전 공정을 자동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
4일 SMS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롯데알미늄 머티리얼즈 US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켄터키주 엘리자베스타운시에 들어서는 롯데알미늄 머티리얼즈 USA 공장에 SMS그룹의 물류·생산 디지털화 패키지를 도입키로 했다.
SMS그룹 디지털화 패키지에는 △생산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이타팩토리스위트(DataFactory Suite) △생산 프로세스 자동 실행을 가능케 하는 MES(Manufacturing Execution Suite) △실시간 품질 평가와 제품 인증을 해주는 QES(Quality Execution Suite) 등의 소프트웨어가 포함된다. 생산 시작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모두 관리, 제조 프로세스의 효율성과 제품 품질을 개선하고 맞춤 생산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설명이다.
SMS그룹 자회사 AMOVA가 설치하는 고층 무인 자동 창고(High bay·하이베이)와도 연결된다. 롯데알미늄 머티리얼즈 USA는 지난 2022년 AMOVA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2년 11월 30일 참고 롯데 美 양극박 공장 프로젝트 순항...독일 SMS 지원사격> 하이베이 뿐만 아니라 제3자 업체가 제공하는 시스템과도 완벽하게 통합해준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은 2022년 7월 합작 공장을 짓기 위해 미국에 롯데알미늄 머티리얼즈 USA를 설립하고 이듬해 6월 공장을 착공했다. 롯데케미칼 미국 전지소재법인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와 롯데알미늄 미국 법인 ‘롯데알미늄 USA’가 각각 70 대 30 지분으로 참여, 총 33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알미늄 머티리얼즈 USA 생산시설은 미국에 들어서는 첫 양극박 공장이다. T.J 패터슨 산업단지 내 약 16만1874㎡ 규모 부지에 건설한다. 연간 생산량은 3만6000t으로 오는 2025년 완공 목표다. 미국 공장이 완공되면 롯데알미늄은 국내 안산(1만2000t), 헝가리 1·2공장(3만6000t)을 포함해 연산 8만4000t의 생산량을 갖추게 된다. 이 곳에서 생산된 양극박은 인근 SK온과 포드 간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에 납품된다.
양극박은 4대 배터리 구성요소로 꼽힌다. 양극활물질을 지지하는 동시에 전자의 이동통로 역할을 한다. 높은 열전도성으로 전지 내부의 열방출도 돕는다. 현재 널리 쓰이는 리튬이온배터리 뿐만 아니라 차세대 전지인 나트륨·전고체 배터리에도 쓰여 성장성이 높다.
장은성 롯데알미늄 머티리얼즈 USA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배터리용 초박형 알루미늄 양극박의 신규 생산을 위해 타사 장비를 완벽하게 통합하는 SMS그룹의 디지털 패키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 환경을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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