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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아픈손가락 美법인 살리기…’3.5兆 선케어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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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한아름 기자]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 미국법인(코스맥스USA)이 자외선차단제 위탁생산 사업을 통해 부진 탈출을 노린다. 자외선차단제 위탁생산은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판단에서다. 11년간 연속 적자 수렁에 빠진 ‘코스맥스의 아픈 손가락’ 미국법인이 실적 개선을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가 판교 R&I 센터에 OTC랩(OTC lab)을 신설했다. OTC랩은 코스맥스 미국법인의 자외선차단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새롭게 꾸려졌다. 상품 기획 및 개발, 생산 등 각 분야의 전문 인력을 통합해 설립됐다.

이 곳에서는 오일과 로션, 크림, 스틱 등 다양한 자외선차단제 제형을 연구·개발할 방침이다. R&I센터 내 글로벌 품질팀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OTC 규제 방향 등을 모니터링해 미국법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코스맥스에 따르면 미국 자외선차단제 사업은 잠재력이 높다.

미국은 전 세계 자외선차단제 시장에서 단일 국가 기준 최대 규모다.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의 조사결과 지난해 전 세계 자외선차단제 시장 규모는 124억달러(약 16조4548억원)로, 미국 비중은 약 20%(26억달러·3조4502억원)에 달한다. 

자외선차단제는 미국에서 일반의약품(OTC)으로 분류된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FDA는 자외선 차단, 미백, 주름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기능성 화장품을 OTC로 분류하고 엄격한 검증을 진행한다. 미국에서 자외선차단제를 생산·판매하려면 FDA 허가를 받아야 한다. △생산 장비 △공장 운영 △원료 △생산 △기록 보관 등 여러 항목의 심사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는 얘기다. 

화장품 사업보다 경쟁사가 적어 시장을 확대하기 용이하다는 게 코스맥스 분석이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FDA OTC 인증을 따내며 미국 자외선차단제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한국 화성공장 및 미국법인 뉴저지 공장 두 곳에서 자외선차단제를 생산·판매할 수 있다.  

미국에서 K-뷰티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우수한 품질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으로 자외선차단제 사업 저변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미국 뷰티 인플루언서 일부는 유튜브·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외선차단 효과가 있는 한국산 비비크림이나 톤업크림 등을 소개하고 있다. 

박천호 코스맥스 R&I센터 부원장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곳곳에서 자외선차단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OTC랩을 설립하게 됐다”며 “8년간 축적한 FDA 허가 자외선차단제 연구·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경쟁력있는 제품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11년간 단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한 코스맥스 미국법인이 올해 적자 꼬리표를 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코스맥스 미국법인은 지난 2013년 설립 후 이듬해 로레알의 오하이오 공장을 인수한 데 이어 2017년에는 미국 화장품 ODM업체 ‘누월드'(Nu-world)를 사들였지만 적자 폭을 키웠다. 

코스맥스 미국법인은 고전을 면치 못하자 오하이오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누월드 공장만 운영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지난해 실적은 다소 개선됐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법인이 월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냈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코스맥스 미국법인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코스맥스 미국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2010년 이후 가장 약점이 없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박은경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미국법인은 다른 ODM 업체들과 차별화된 투자 포인트를 보유하고 있어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했다. DB금융투자도 코스맥스에 대해 투자 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허제나 연구원은 “코스맥스 미국 법인의 영업력이 강화되며 올해 연결 기준 매출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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