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맘스터치가 태국 수도 방콕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주주 케이엘엔파트너스가 매각 과정에서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해 몸값 띄우기 위한 행보로 업계는 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올해 태국에 6개 매장을 신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방콕 시내 대형쇼핑몰 등 유동인구가 풍부한 지역에 출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매장이 오픈하면 맘스터치가 태국에서 운영하는 매장은 기존 6곳에 12곳로 늘어난다.
지난 2022년 10월 태국 방콕에 있는 대형 쇼핑몰 센트럴 라마 나인(Central Rama 9)에 1호점을 오픈한 맘스터치는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 2022년 4월 태국 RS 그룹의 오너가 이사회로 있는 맘스터치 태국(MOM’S TOUCH THAILAND CO., LTD)과 체결한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토대로 현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맘스터치는 태국 내 한류 열풍으로 싸이버거 등 대표 메뉴와 함께 K-푸드를 판매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말이와 떡볶이, 만두를 조합한 사이드 메뉴 ‘김떡만’을 선보이고 있으며 소주와 맥주를 판매하며 ‘소맥(소주+맥주)’도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태국 중심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나가는 한편, 태국을 교두보 삼아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로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 울란바토르 시내에 매장을 내고 몽골에 진출한 바 있다.
이같은 해외 사업 확장은 매각 과정에서 맘스터치 몸값 띄우기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른바 ‘사업따로 매각따로’인 셈이다. 지난 2019년 맘스터치를 약 2000억원에 인수한 케이엘엔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 부터 맘스터치 매각에 나섰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태국 파트너사와 협력해 올해 12호점까지 현지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매각의 경우 조급히 진행할 생각은 없으나 매수자가 있으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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