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인공지능(AI)용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Lambda)에 투자했다. 그동안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해왔던 람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AI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람다는 15일(현지시간) SKT가 참가한 시리즈 C 투자 라운드를 통해 3억2000만 달러(약 430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은 토마스툴즈 US 이노베이티브 테크놀로지(Thomas Tull’s US Innovative Technology)가 주도했으며 SKT를 포함해 B캐피탈, T. 로위 프라이스 어소시에이츠 자문 펀드 등이 신규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 중에서는 크레센트 코브, 메르카토 파트너스, 1517 펀드, 블룸버그 베타, 그래디언트 벤처스 등이 투자했다.
람다는 2012년 설립됐으며 대규모 AI 인프라를 공급해왔다. 특히 엔비디아의 H100 GPU를 초기부터 공급받아 AI개발자들이 생성형AI, 대형 언어 모델(LLM) 및 기초 모델 훈련, 미세 조정 및 추론을 위한 최신 아키텍처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로 지원해왔다. 현재 람다의 AI클라우드는 제조, 의료, 제약, 금융, 미국 정부 기관 등 5000개 이상의 고객사가 이용하고 있다.
람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AI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람다 관계자는 “AI는 과학, 상업, 산업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향후 10년 동안 인간의 모든 노력은 LLM과 생성형AI의 통합으로 강화될 것”이라며 “AI출시에는 GPU가 더 많이 필요하다. 이번 투자 유치는 GPU 컴퓨팅을 전기처럼 보편화하려는 비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AI부문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오픈AI의 강력한 경쟁 업체인 앤트로픽(ANTHROPIC)에 1억달러(약 1330억원)를 투자했으며 이달 초에는 글로벌 통신·기술기업 연합체인 TM포럼(TM Forum) 회원사로 합류해 글로벌 AI 생태계 확대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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