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구글이 퀄컴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에 대한 차세대 운영체제(OS) 지원을 중단한다. 자체 개발 칩을 필두로 구글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9일 구글에 따르면 회사는 ‘픽셀6’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부터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OS인 ‘안드로이드 15’를 지원하기로 했다. 픽셀6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텐서’ 칩이 처음으로 장착된 모델이다.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 15’ 개발자 프리뷰를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15 지원 모델을 △픽셀6·6프로 △픽셀6a △픽셀7·7프로 △픽셀7a △픽셀 폴드 △픽셀 태블릿 △픽셀8·8프로라고 명시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처음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장착된 제품이 지원 대상 기기에서 전부 제외됐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14까지 픽셀6 이전 출시된 △픽셀 4a·4a 5G △픽셀5·5a을 지원했다. 픽셀6부터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만든 텐서 칩셋을 탑재했다.
구글은 지난 2021년부터 삼성전자와 ‘반도체 동맹’을 맺고 픽셀 시리즈에 탑재할 텐서 칩을 공급받아 왔다. 픽셀6와 픽셀7에 적용한 텐서 G1·G2는 각각 삼성전자 엑시노스 2100·2200을 변형해 만들어졌다. 2022년 출시한 픽셀8 시리즈용 텐서 G3 칩셋도 삼성전자의 5나노미터(nm) 공정으로 생산됐다. 텐서 G3는 삼성전자가 위탁생산부터 패키징, 조립, 테스트 등 후공정까지 턴키(일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작인 4나노 기반 텐서 G4도 삼성전자가 납품한다. 전작처럼 삼성전자가 제조부터 후공정까지 모두 독점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테스트 공정은 대만 킹위안일렉트로닉스코퍼레이션(KYEC)에 돌아가게 됐다. 다만 삼성전자와 KYEC가 물량을 나눠 가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본보 2024년 1월 19일 참고 구글 텐서칩 '삼성 독점' 구조 깨진다…대만 KYEC 가세>
구글은 오는 4월 안드로이드 15 첫 베타 버전을 공개하고 10월께 정식 버전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 15에는 부분 화면 공유 기능이 추가된다. 전체가 아닌 특정 앱 화면만 공유하거나 녹화할 수 있다. 이밖에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성과 배터리 효율성 등을 강화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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