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연기금 가운데 하나인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인베스트먼트)가 국내 물류센터에 투자한 자금 일부를 회수했다.
CPP인베스트먼트는 21일 켄달스퀘어디벨롭먼트벤처 1호(KDVⅠ) 지분 21%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CPP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약 2억4500만 달러(약 3300억원)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CPP인베스트먼트는 앞서 지난 2015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 ESR, 네덜란드공적연금(APG) 등과 합작 투자해 KDVⅠ를 조성한 바 있다. 초기 투자액은 1억7500만 달러(약 2300억원)였다. 이후 2018년과 2019년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 CPP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지분 매각 이후에도 KDVⅠ 지분 24%를 보유한 주요 투자자를 유지한다.
CPP인베스트먼트는 “한국은 고품질 물류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있는 아시아에서 가장 발전된 전자상거래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일부 투자 차익을 실현했다”고 전했다.
CPPIB는 세계 10대 연기금 중 한 곳으로 운용자산이 5900억 캐나다달러(약 580조원)에 이른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가 있으며, 홍콩, 런던, 룩셈부르크, 뭄바이,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CPPIB는 다른 주요 연기금보다 부동산·PE 등 대체투자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작년 하반기 국내 물류센터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내놓은 ‘2023년 하반기 물류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물류센터 거래 규모는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2% 감소했다. 연간 거래 규모는 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580만㎡에 달하는 93개의 물류센터가 완공됐지만, 인허가를 완료한 물류센터는 전년 대비 36% 감소한 95개에 불과했다. 95개의 신규 인허가 물류센터 모두 지난해 착공에 돌입하지 못했다. 올해는 400만㎡ 규모 물류센터 공급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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