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러시아에서 팔도 도시락을 활용한 이색 아이스크림이 등장했다. 러시아 ‘국민라면’ 반열에 오른 팔도 도시락 라면의 인기를 방증하는 것이라는 평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중앙시장에 있는 아이스크림 전문점 ‘바닐 쉬파텔'(Vanil Shpatel)은 도시락 아이스크림을 론칭했다.
바닐 쉬파텔은 아이스크림에 바삭바삭한 식감을 더하기 위한 재료로 도시락 라면의 면을 활용한 레시피를 개발했다. 해당 아이스크림은 주걱을 활용해 차가운 조리대 위에서 도시락 라면 면과 우유, 향신료 등을 섞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동그랗게 말아낸 아이스크림을 용기에 담은 뒤 잘게 부순 도시락 라면 면을 토핑해 완성한다.
러시아에서 팔도 도시락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된 아이템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러시아 신발 브랜드 아포(Afour)가 지난해 스니커즈 스티커 콘테스트에서 ‘팔도 도시락 운동화’가 우승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해당 스니커즈 옆면에 도시락 브랜드 로고가 적용됐다.<본보 2023년 4월 20일 참고 팔도 도시락 신발 러시아 등장…국민라면 '방증'>
팔도 도시락이 러시아 시장에서 지닌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활용하려는 현지 업체들의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시락은 러시아 라면 시장에서 약 6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러시아 특허청은 지난 2021년 4월 도시락을 저명상표로 등재하며 도시락의 저명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도 했었다.
팔도가 도시락 현지화 전략을 적극 펼친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여러 음식에 마요네즈, 스메따나(사워크림의 일종) 등을 곁들여 먹는 현지인들의 식습관을 반영해 비닐 포장형 마요네즈를 동봉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폭넓은 도시락 라인업을 갖춘 것도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팔도는 △닭고기(기본·매운맛)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해물(기본·매운맛) 등 다양한 도시락 제품을 현지에서 선보이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