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이 미국 오하이오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한다. 부동산 가치 하락과 안전성 등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북미법인 삼성리뉴어블에너지의 자회사 스타크솔라는 이번달 말 오하이오 발전위원회에 태양광 발전소 건설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워싱턴 타운십 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이번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승인하기 위해 투표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지역 주민들은 태양광발전소가 부동산 가치와 안전성에 심대한 피해를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지역 주민은 “태양광 패널은 자연 경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재산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며 “이는 태양광 시설 주변 주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지역 주민도 “패널이나 변전소, 인버터에서 화재가 발생할 위험성에 대해 스타크솔라가 어떤 대비책을 갖고 있는지 전혀 듣지 못했다”며 “최근 공개 회의에서 이런 우려를 충분히 해소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삼성물산은 태양광발전소가 지역 주민들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크리스 시몬스 삼성리뉴어블에너지 개발 매니저는 “수많은 연구에 따르면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광 시설은 농촌 지역에 위치한 주변 부동산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어떤 경우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반박했다.
또한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에서 화재의 위험은 매우 낮다”면서 “프로젝트의 화재 감지 센서 시스템과 안전 및 보안 계획, 지역 소방서 협력 등으로 화재 위험은 더욱 완화됐다”고 강조했다.
삼성리뉴어블에너지는 지난 2021년 태양광 프로젝트를 발굴해 2023년 건설을 목표로 이번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미국 북동부 전력계통 운영기관(PJM)의 내부 절차 개정에 따라 북동부 지역 모든 사업이 지연되면서 2년 가량 사업 개발이 늦어지게 됐다.
이번 발전소는 오하이오주 스타크카운티 워싱턴 타운십 내 816에이커(약 330만㎡) 부지에 150㎿ 규모로 들어선다. 태양광 패널은 루이빌 스트리트 NE 북쪽, 비치우드 애비뉴 NE 북서쪽, 하트젤 애비뉴 NE 서쪽, 캔필드 스트리트 NE 북쪽과 남쪽에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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