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골드만삭스에서 30년 동안 근무한 여성 임원인 베스 해맥이 회사를 떠난다. 유력한 차기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거론 됐지만, 미국 월스트리트의 유리천장을 극복하지 못하고 퇴사한다는 평가다.
최고재무책임자(CFO)까지 오를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퇴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미국 월스트리트의 유리천장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회계 담당자인 베스 해맥이 퇴사한다고 보도했다. 베스 헤맥은 골드만사슥에서 30년 동안 근무하면서 글로벌 회계 담당자와 경영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특히 베스 해맥은 차기 골드만삭스 CFO 후보군에 꼽혔던 만큼 퇴사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신들은 미국 금융계가 다양성 프로그램과 미투 운동 등으로 여성 인력들이 중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두꺼운 유리천장이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셀리 크로첵 엘레베스트 공동 창업자는 “이론적으로 월가는 분석적인 업계로 원래 실적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며 “하지만 가장 분석적인 산업에서 여전히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때 월가에서 최고위직에 오른 여성 중 한 명이었다.
현재까지 미국 최고의 은행을 이끄는 여성은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한 명뿐이다.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는 “조만간 다른 여성 CEO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CEO의 후임자로 후보에 오른 이들이 모두 여성이라는 하마평이 무성하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다.
지난 2018년 국제통화기금(IMF) 연구는 전 세계 은행들이 보유한 여성 리더십의 이점을 확인했다. 보고서는 여성 이사들이 많이 포진한 기관들은 자본 완충 비율이 더 높고 부실 채권 비율은 낮으며 위기에 대한 저항력이 더 크다는 점을 발견했다. 다양한 관점의 유익한 효과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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