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3대 이동통신사 KDDI와 5세대 이동통신(5G) 단독모드(SA) 코어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장비를 수주한지 약 1년 만이다. 글로벌 통신 장비 시장에서 삼성의 네트워크 사업 역량이 재확인됐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KDDI는 일본에서 삼성의 장비를 활용해 5G SA 코어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2월 KDDI로부터 장비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이후 연구소와 현장에서 여러 테스트를 거쳐 최근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삼성의 5G SA 코어는 동일한 플랫폼에서 4G와 5G를 동시에 지원한다. 신속한 데이터 처리 속도와 유연한 용량 확장을 자랑하며, 최신 국제 표준인 릴리스17 기반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지원한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물리적인 이동통신망을 다수의 독립된 가상 네트워크로 쪼개는 기술이다. 각각을 자율주행차나 스포츠 경기 중계 등 용도별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은 KDDI와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 우위를 다진다. 삼성전자는 KDDI에 2020년 5G 기지국, 2021년 가상화 기지국을 공급했다. 장비 공급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개발에도 협력했다. 2020년 KDDI 연구소에서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시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5G SA 기지국과 5G SA 코어 장비에 일본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을 연동해 기술 검증도 시행한 바 있다.
이준희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5G 혁신을 주도하겠다”며 “삼성과 KDDI의 지속적인 협력은 최종 사용자에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기회와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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