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에티오피아 정부 관계자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정부가 협력 확대 기조를 구축한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티오피아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신사업을 모색할지 주목된다.
23일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에 따르면 데시 달케 두카모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와 김대영 포스코인터내셔널 요하네스버그 지사장은 전날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사관에서 회동했다. 이번 만남은 에티오피아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두카모 대사는 김 지사장에 에티오피아에 대한 투자를 촉구했다. 광업, 식량, 보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에티오피아의 성장가능성을 적극 피력했다. 특히 당국이 현지 진출하는 기업에 유리한 투자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지사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해 에티오피아에서 현대화·교육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적개발원조는 국가·지자체·공공기관과 함께 한국의 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고 도움을 주는 사업 방식이다. 향후 광업, 농업 등의 분야로 원조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양측 간 회동을 계기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에티오피아 광물 자원 개발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신인 대우인터내셔널 시절인 지난 2011년 에티오피아에서 구리·탈탄룸 등 광물자원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한 바 있다. 당시 포스코, 한국광물자원공사, 에티오피아 광물자원개발회사(EMDSC)와 공동으로 탐사·개발을 추진키로 했었다.
한국과 에티오피아 정부가 협력 기반을 확대하고 있는 것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작년 에티오피아와 수교 60주년을 맞아 무역, 투자, 산업(섬유, 농기계) 분야 중심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포스코인터내셔널, LG전자, 두산인프라코어, 한국전력공사, 수출입은행 등 민간기업 14개 기관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 ‘한-에티오피아 무역촉진협력 양해각서(MOU)’ 등 3건의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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