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스웨덴 소형모듈원자로(SMR)에 이어 대형 원전 수주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스웨덴 정부가 목표한 2035년까지 첫 원전을 가동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26일 스웨덴 일간지 ‘스벤스카 다그블라데트’에 따르면 임승열 한수원 사업개발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스웨덴에 원전을 건설할 충분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아랍에미리트(UAE)에 4기, 한국에 5기 등 총 9기를 동시에 지은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수원은 UAE 바라카에 기당 1400㎿인 한국형 원전 ‘APR1400’ 4기를 지었다. 작년 말 마지막 4호기의 연료 장전을 마쳐 가동 개시를 앞뒀다. 동일한 노형이 적용된 신한울 1호기를 지난 2022년 말 준공했고 2호기와 새울 3·4호기 건설을 진행 중이다.
한수원은 UAE와 한국에서 입증한 사업 역량을 토대로 스웨덴 원전 시장을 공략한다. 스웨덴은 유럽 내 대표적인 탈원전 국가였다. 1980년 국민투표에서 원전을 단계적으로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전체 12기 중 6기의 가동을 중단했다. 단계적인 셧다운으로 전체 전력 생산량에서 원전 비중을 약 30%까지 줄였으나 지난 2022년 연립 우파 정부가 들어서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스웨덴 정부는 탄소 감축을 위해 석탄화력을 대체할 수단으로 원전을 택했다. 스웨덴 정부는 에너지 목표를 ‘100% 재생 가능 에너지’에서 ‘100% 무(無)화석 에너지’로 변경했다. 2035년까지 2기, 2045년까지 10기의 원전을 구축하겠다는 장기 비전을 내놓았다.
임 처장은 “2025년에 계약을 체결하면 2035년 첫 원전을 가동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한수원은 대형 원전 건설도 추진해 스웨덴에서 신규 원전 사업을 싹쓸이한다. 한수원은 지난해 스웨덴 국영 전력사 바텐팔로부터 SMR 입찰제안요청서를 수령했다. 황주호 사장은 작년 7월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i-SMR 기술개발 사업단 출범식’에 참석해 “앞으로 스웨덴 SMR 시장 참여와 수주를 위해 ‘전시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수주 의지를 드러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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