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확장에 나선다. 이계인 신임 사장의 취임 후 첫 행보다. 폴란드와 멕시코 공장 신증설로 2030년까지 ‘연간 700만대 생산’ 청사진 실현에 다가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구동모터코아 폴란드 신공장과 멕시코 제2공장 건설을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포항과 천안 공장 등 한국을 포함해 멕시코와 폴란드, 중국, 인도 5개국에 걸쳐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됐다.
폴란드 신공장은 구동모터코아 사업의 유럽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폴란드 남서부 브제크시(Brzeg)시에 대지면적 10만 제곱미터(㎡) 규모로 들어선다. 브제크시는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유럽 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기지와 인접해 있어 현지 조달에 유리한 입지로 평가받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폴란드 신공장을 올해 6월 착공해 내년 5월 완공한다. 생산 계획에 따라 규모를 확대해 2030년에는 연 120만대 구동모터코아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멕시코 2공장은 지난해 10월 라모스 아리스페(Ramos Arizpe)에 준공한 1공장 인근에 지어진다. 올해 5월 착공,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까지 두 공장에서 합산 250만 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멕시코 2공장은 작년 9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로부터 수주한 구동모터코아를 양산한다. 북미 고객사의 현지 생산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기지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전기차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중요한 현안 중 하나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상임고문은 지난 20일 부회장직을 내려놓기 직전까지 카를로스 페냐피넬소토 주한 멕시코 대사와 회동해 신공장 착공 등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2월 23일 참고 [단독] 물러난 정탁 포스코인터 부회장, 마지막까지 '구동모터코아' 챙겼다>
이번 투자로 사령탑 교체 이후에도 구동모터코아를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략은 재확인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연 700만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생산 판매 체제를 마련해 글로벌 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편, 이 사장은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후보로의 교체를 앞두고 진행된 대규모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통해 선임됐다. 그는 대우그룹 시절부터 30년 이상 종합상사에서 근무한 철강무역 전문가다. 통합 포스코인터내셔널 출범 이후 무역 영역 뿐만 아니라 식량, 모빌리티 등 다방면에서 신사업을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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