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사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현지 자회사 CJ센추리(CJ Century Logistics Holdings Bhd)가 지난해 매출은 역성장하고 순이익 역시 뒷걸음치는 등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미·중 무역전쟁 심화 등으로 인해 글로벌 물류망 불안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J센추리 지난해 매출은 7억3651만링깃(약 20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1174만링깃(약 3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8% 급감했다.
CJ센추리 전체 매출의 69% 이상을 차지하는 종합물류서비스(Total Logistics Services·TLS) 사업이 부진했다. 매출은 5억1052만링깃(약 1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줄어들었다.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종합물류서비스 사업의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재무통을 경영 전면에 배치, 본격 반등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상황을 고려해 조직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현철 IR담당을 사외이사·비상임이사로 발탁했다. 유 사외이사는 CJ 센추리 기업 가치 제고, CJ대한통운과의 시너지 확대 등 돌파구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유 사외이사는 금융·자산운용·증권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운용역, HSBC홍콩 글로벌 리서치와 리져널 애널리스트, 서울에셋매니지먼트 대표이사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역임했다.<본보 2023년 11월 21일 참고 CJ대한통운 'IR통', 말레이시아 법인 전진배치>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 2016년 말레이시아 물류 기업 센추리 로지스틱스(Century Logistics)를 인수했다. 지난 2020년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과 CJ센추리의 통합법인 CJ센추리를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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