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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재훈 현대차 사장, 카자흐스탄 ‘현장경영’…중국·러시아 대체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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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윤진웅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카자흐스탄 파트너사 아스타나모터스가 운영하는 현지 공장을 찾았다. 철수를 결정한 러시아 시장과 현지 업체의 성장세가 빠른 중국 시장을 대신할 빈자리를 찾는 한편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등에서 브랜드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입지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28일 아스타나모터스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산업 대표단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현대트랜스 카자흐스탄 승용차 공장과 현대트랜스알마티 상용차 공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대표단은 장 사장을 필두로 이영호 현대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과 오익균 북경현대기차유한공사장, 이욱 HMCIS장 등 핵심 인사로 구성됐다. 특히 장 사장의 카자흐스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장 부품 현지화 지원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하는 한편 시장 확대 방안에  머리를 맞댔다. 

아스타나모터스는 현대차 카자흐스탄 파트너사이다. 지난 1992년부터 자동차 판매 및 유지서비스 분야에 종사하고 있으며 현대트랜스알마티 상용차 공장과 현대트랜스 카자흐스탄 승용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단은 누르란 스마굴로프(nurlan smagulov) 아스타나모터스 회장과 만나 현지 공장 발전에 대해 논의하고, 공장 확장을 토대로 △차체 용접 △도장 △자동차 부품 생산 등을 점진적으로 현지화하자는 내용을 구체화했다. 이를 위해 올해 전체 생산량의 25%를 용접과 도장을 병행하는 스몰노트 방식으로 생산하고, 내년에는 50%, 2027년에는 100% CKD(완전 조립 생산)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장 사장은 아스타나모터스에 포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장 사장은 “공장 현지화는 카자흐스탄 자동차 산업 발전과 현대차 브랜드를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조만간 현대차 엔지니어링팀을 카자흐스탄에 파견해 공장 생산 확대와 현지화를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TF팀을 통해 공장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최신 기술을 전수하겠다는 설명이다.

대표단은 카자흐스탄 공장과 현지 대학과의 산학협력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현대트랜스 카자흐스탄 공장은 지난해부터 카자흐스탄 최고 기술대학으로 평가받는 사트바예프대학교와 협력하고 있다. 협력 로드맵에는 이론 및 실무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멘토링 및 이중 교육 시스템 도입 등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대표단은 미래 자동차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자료와 컷아웃 모델, 부품 및 조립품 모델을 제공하기로 했다. 향후 카자흐스탄 공장 직원들의 수준 향상을 위해 현대차 울산 공장과 직원들과의 교류 시간도 만들 계획이다. 현대트랜스 카자흐스탄 공장 직원 수는 현재 1289명이다. 연간 80여명을 채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카자흐스탄 시장 내 브랜드 입지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 시장에서 승용차 생산(4만8857대)과 판매(4만6725대)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현지 시장 점유율은 24%에 달한다. 이는 카자흐스탄 공장에 이번 대표단을 파견한 배경이 되기도 했다.

특히 카자흐스탄 승용차 공장의 경우 2020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i20 △i30 △엑센트 △엘란트라 △쏘나타 △바이욘 △투싼 △싼타페 △펠리세이드 △스타리아 총 10개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엘란트라와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생산 라인업에 추가됐다.

한편 카자흐스탄 공장 근처에는 자동차 부품 생산을 위한 기업 단지인 테크노파크가 건설되고 있다. 이곳 기업 단지에 대한 총투자액은 124억텡게(한화 약 36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부터 400명 이상 종사자가 자동차 부품 생산을 위해 3개 기업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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