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독자 개발한 ‘아시바트랩'(Asivatrap)에 대한 중국 신원료 등록을 자진 철회했다. 신원료 등록이 이뤄진 지 11개월 만이다. 당초 아시바트랩의 신원료 등록을 기점으로 중국사업에 더마코스메틱 카테고리와 코스메슈티컬 콘셉트의 제품 개발을 전면 재수정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일 아시바트랩에 대한 화장품 신원료 등록을 취소했다. 지난해 3월 아시바트랩이 NMPA에 신원료로 등록된 지 11개월 만에 내린 결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시바트랩 함유 제품의 중국 출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원료 등록을 했으나, 해당 계획을 백지화하면서 등록을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품질 문제 등이 아닌 적략적 차원의 의사 결정에 따른 조치라고 덧붙였다.
아시바트랩은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에서 2010년 독자 개발한 성분이다. 피부 장벽 손상 방지, 피부 보호 등의 효과를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화장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피부 장벽 손상과 가려움 등을 동반하는 피부를 보호하는 효과를 가진 원료로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잇칭 크림 MD’ 제품에 적용해 2022년 국내에 출시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신원료 등록을 통해 제품 다각화, 판로 확대에 나설 계획이지만 전면 재조정에 돌입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화장품 개발·생산 시 아시바트랩 활용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지난해 신원료 등록을 진행했으나 원료 사용 계획을 변경하면서 신원료 등록을 취소하게 됐다”면서 “아시바트랩이 함유된 제품은 현재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으며 출시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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