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가 빅터 페델리(Victor Fedeli) 캐나다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과 회동했다. 하반기 공장 가동을 앞두고 북미 시장 본격 공략을 위한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페델리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데니스 리(이훈성) 넥스트스타 에너지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윈저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황에 대한 업데이트를 받았다”며 “캐나다 최초의 (배터리) 공장으로 25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지난 2022년 3월 윈저시에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이듬해 초 건설을 본격 시작했다. 모듈 공장부터 기초 공사에 돌입했으나 약 4개월 만인 5월 15일 건설을 중단했다. 캐나다 정부와 보조금 지급에 합의하지 못해서다. 이후 7월 캐나다 연방과 온타리오 주정부로부터 총 150억 캐나다달러(약 14조7700억원)의 인센티브를 받기로 하며 공사를 재개했다. 작년 말 기준 약 30%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매년 45GWh 규모의 배터리를 양산해 크라이슬러와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하고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
캐나다 정부는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50년 탄소 중립을 내걸고 전기차와 배터리 등 친환경 제조업을 대상으로 세금 감면과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부로 5년 동안 탈탄소 미래 기술 개발과 클린테크 육성에 최대 80억 캐나다달러(약 7조8800억원)를 투자하는 ‘넷제로엑셀러레이터’를 출범했다. 2033년까지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비롯해 노스볼트, 폭스바겐 등 배터리 생산 공장을 대상으로 편성된 보조금은 436억 캐나다달러(약 42조9300억)에 달한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캐나다 정부의 전기차 육성 정책의 중심에 있다. 캐나다 정부는 투자 유치 때부터 높은 관심을 가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캐나다가 친환경적인 경제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공장 유치를 환영했다.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보조금 문제로 공사가 난항을 겪었을 때 해결사로 나섰다. 직접 한국을 찾아 LG에너지솔루션과 만났다. 올해 초에도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협력 의지를 다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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