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9번째 사모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다음 사모펀드로 ‘캐피탈 파트너스 IX(Capital Partners IX)’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상당한 규모의 자금 조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2022년 8번째 사모펀드를 마감하며 97억 달러(약 12조9500억원)를 모금한 바 있다. 다만 이번 9번째 사모펀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솔로몬 CEO는 글로벌 뱅킹 시장에서 중기적으로 15% 중반의 수익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자산 및 자산관리 사업에 높은 마진을 달성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솔로몬 CEO는 소비자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솔로몬 CEO는 지난 2022년 이후 막대한 손해를 감수해가며 핀테크 대출업체 그린스카이(GreenSky)를 매각했고 무담보 대출도 중단하는 등 전반적인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솔로몬 CEO는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투자은행 사업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은행 사업이 나아지긴 했지만 최근 10년 평균과 비교했을 땐 그렇게 좋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향후 3년 동안의 기대치가 최근 10년 평균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골드만삭스 이사회는 지난해 경영 실적 부진에도 솔로몬 CEO 연봉을 24% 인상한 3100만 달러(약 414억원)로 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딜 메이킹 둔화와 소비자 비즈니스 손실로 인해 전년 대비 24% 감소한 85억2000만 달러(약 11조39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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