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올해 중국 특별채권 발행액이 40조원을 넘어섰다. 사회적 금융과 인프라 투자 촉진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감독 당국은 최근 올해 첫 특별채권 발행을 시작했다. 일부 지방 정부는 ‘패스트 트랙(신속 추진)’을 통해 이미 특별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광둥성은 지난달 29일 지방정부 중 가장 먼저 568억 위안(약 11조원) 규모의 특별채권을 발행했다. 이후 허난과 안후이, 산둥 등 지역도 채권 발행을 시작했다. 지난 18일 기준 신규 발행된 특별채권 규모는 2167억 위안(약 40조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지방 정부는 특별채권 발행을 중시하고 있다. 투자 활성화와 경제 안정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대다수 지방 정부는 2월 말까지 신청 사업을 완료한 상황이다.
특별채권 발행은 프로젝트 신고와 검토 쿼터 발행, 지방 예산 등과 관련한 필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과거에는 프로젝트 신고와 쿼터 발행이 사전에 이뤄졌으며 특별채권 발행 사이에 최소 1개월의 간격을 두고 진행되기도 했다.
리셴중 중국 재정부 재무국장은 “지난해 12월 법에 따른 승인 절차를 이행한 후 2024년 신규 지방정부 채무 한도 중 일부를 각 지역에 미리 발행했다”며 “1월 열린 지방 차원의 두 차례 회의에서 각 지방은 지방 인민 대표 대회에 한도를 제출해 심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별채권 투자 분야는 △교통 기반 시설 △에너지 △농업·임업 수리 사업 △생태 보호 △사회사업 △도시·농촌 콜드체인 기반 시설 △새로운 기반 시설 △국가 중대 전략 분야 △보장성 거주 사업 등 11개 영역이다. 일부 세부 투자 영역에선 변화가 있었는데, 에너지 분야에 ‘신에너지 저장’ 분야가 추가됐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사회융자는 6조5000억 위안(약 120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61억 위안(약 93조4300억원) 증가했다. 역대 1월 중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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