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멕시코가 치안 강화를 위해 CCTV·방탄조끼·방탄차 등 관련 치안품목 수요를 늘릴 전망이다. 총기류와 탄약 등 기초 군사 물자 자체가 부족한 상황인데다 오는 6월 멕시코 대선과 총선 등이 예정돼 있어 한국 방산 기업에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일 멕시코 방산 교역 동향 트레이드맵(Trademap)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멕시코의 무기류(HS 93류) 수입액은 3178만 달러이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 중국, 이탈리아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 순위는 8위다. 멕시코는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43만1000달러 규모의 한국산 무기를 수입했다. 전년도인 2022년 6000달러 보다는 늘었으나 2019년(65만 달러)에 비해 줄어든 규모다.
멕시코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무기류를 수입했다. 수입액은 1114만 달러로 전체 수입의 대부분인 약 35%를 차지한다. 멕시코는 주로 부분품인 리볼버, 피스톨, 산탄총, 라이플과 폭탄, 유탄, 미사일, 탄약, 탄두를 수입했다.
멕시코는 저강도 무력 분쟁으로 인한 지속적인 방산 수요가 있는 국가이다. 마약 카르텔부터 소규모 갱단들까지 다양한 파벌이 존재하며, 정부와 마약 카르텔 간 분쟁도 있어 국토방위 목적 외에도 대테러, 마약범죄 대응 등을 위한 무기 수요가 존재한다.
멕시코의 무기 수요는 한국 방산 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 함정, 함정 기자재 등 방산물자뿐 아니라 신사업 분야인 항공우주와 스마트 보안에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멕시코의 방산시장 진출에 기대감이 커진다.
코트라 관계자는 “멕시코는 국방 외에도 치안에 대한 수요로 무기 및 방산물자를 필요로 하며, 최근 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국가”라며 “관심 있는 기업들은 △멕시코 정부 조달사이트(CompraNet) 입찰 동향 모니터링 △유력 에이전트를 통한 정보 입수 △업계 관련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기회를 모색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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