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검소한 소비생활이 몸에 밴 일본소비자들이 한국 애슬레저에 푹 빠졌다.
애슬레저 리딩 브랜드 안다르가 일본 소비자들의 눈높이 저격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무엇보다 꼼꼼하게 따져보고 신중하게 소비하는 일본인들이 안다르의 품질을 높게 평가해, 한국 소비자들보다 지갑을 더 활짝 연 것이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4일 안다르에 따르면 올해 첫 해외 오프라인 시장 전초기지로 일본을 선정하고, 오사카 한큐백화점 우메다본점에서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행사기간 내내 일본 고객들이 몰려들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알뜰소비를 선호하는 일본 소비자들의 성향과 달리, 오히려 한국 평균 객단가 대비 무려 43%나 높게 나타났다.
일본 소비자들이 한국 소비자들보다 더 많은 수량의 제품을 구매했거나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가 더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넉넉했던 준비 수량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제품이 3일 만에 품절되면서 추가 물량을 공급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력에 힘입어 안다르 오사카 팝업스토어는 행사 기간 동안 일 최대 100만엔이 넘는 매출을 기록, 한큐백화점 우메다본점에 입점한 애슬레저 브랜드 중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오사카 주변 도시인 교토, 고베 등 타지역에서까지 안다르 팝업스토어 오픈 소식을 듣고 찾아왔을 정도다. 이에 한큐백화점을 비롯해 여러 유통 기업에서 입점 제안이 쇄도하고 있다.
인기 제품은 릴레어, 에어쿨링, 에어리핏 등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계절적 특성과 소비자 체형이 한국과 비슷한 데다가 탁월한 품질력, 감각적인 컬러와 Y존 프리 디자인의 3박자를 갖춘 점이 일본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다르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현지 고객들이 보여준 기대 이상의 뜨거운 호응을 통해 일본 시장 공략에 다시 한번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최근 일본에서 요가, 필라테스가 크게 인기를 얻으며 애슬레저 의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일본에서 안다르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안다르 오사카 팝업스토어의 열기는 온라인 매출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다르는 2022년 3월 일본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론칭,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급증했을 정도로 K-애슬레저 대표 브랜드로서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져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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