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루마니아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속도를 높인다. 유럽 원전 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루마니아 관보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루마니아법인은 동유럽 SMR 사업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앞서 작년 6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를 비롯해 미국 뉴스케일파워, 이인프라, 노바파워앤드가스, 플루어 등과 루마니아에 SMR을 건설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루마니아는 현재 세계적인 SMR 기업 뉴스케일의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도이체슈티 지역에 위치한 화력발전소를 SMR로 교체하고 2029년부터 운영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기본설계 참여를 시작으로 설계·조달·시공(EPC) 수행 등 SMR 사업 개발 모든 과정에 협력할 예정이다. 나아가 6개사는 루마니아를 중심으로 유럽 지역에 뉴스케일 기술 기반의 SMR 사업이 확대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 SMR은 기존 원전보다 크기가 작아 안전하고 탄소 배출도 거의 없으며 건설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삼성물산은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 시장 선점과 주도권 확보를 위해 뉴스케일에 2021년 2000만 달러, 2022년 5000만 달러 등 총 7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뉴스케일은 SMR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1기당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개까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자연냉각 방식 SM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업의 SMR은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하고 있으며 전 세계 70여개 SMR 모델 중 가장 먼저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NRC)의 설계인증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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