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오는 5월 코스알엑스를 품는다. 코스알엑스가 미국 스킨케어 시장에서 외형 확장과 수익성 제고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자회사 편입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의 부진한 실적을 일부 덜어내고 그룹내 효자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5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오는 4월 30일 6080억원을 투입해 코스알엑스 잔여 지분 47%(24만주)를 취득한다. 앞서 지난 2021년 코스알엑스에 1800억원을 들여 지분 38.4%(19만2000주)를 확보한 바 있다. 당시 잔여지분 57.6%를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5월부터 코스알엑스 경영 실적을 아모레퍼시픽 연결 실적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내년 5월 잔여지분 10.6%(4만8000주)를 1471억원을 투입해 지분율을 93.2%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코스알엑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배경은 코스알엑스가 중국 실적 부진을 메꿀 주요 브랜드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60%를 웃돈다. 지난해 매출 추정치는 4700억원으로 90% 이상을 북미와 유럽, 일본 등 비(非)중국에서 거뒀다.
미국 대형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아마존에서의 성과도 눈에 띈다. 지난해 3월 아마존에서 챔피언 셀러상을 수상한 데 이어 4분기에는 뷰티·퍼스널케어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향후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라네즈·이니스프리 등과 함께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북미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도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키움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조1647억원, 3336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각각 13%, 209% 증가한 규모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라네즈는 립케어·워터뱅크 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스킨케어에 대해 관심을 갖는 미국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아모레퍼시픽의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