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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갈등 완전 봉합’ 브라질 CAOA와 차량 생산 신규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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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브라질 현지 파트너사와 관계를 재정립하고 현지 차량 수입과 유통을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 현지 차량 생산과 판매 이원화로 갈등이 불거졌던 만큼 확실한 역할 분담을 토대로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조치이다.

5일 브라질 공정거래위원회(CADE)에 따르면 현대차 브라질판매법인(HMB)은 지난달 29일 현지 딜러사 ‘CAOA'(Carlos Alberto Oliveira Andrade)와 신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HMB가 차량 수입과 유통, 마케팅 분야 권한을 일임하고, CAOA는 현지 차량 생산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현재 CAOA는 브라질 아나폴리스 지역에 자동차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 공장에서는 투싼 등 HMB 피라시카바 공장 생산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은 차량이 생산되고 있다.

브랜드 일원화 차원에서 현지 네트워크도 통합한다. 250여개 현지 판매 대리점에서 통합된 판매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는 지난해 시작한 현지 판매망 리뉴얼 작업 프로젝트 ‘원게이트’의 일환이다. 원게이트는 HMB와 CAOA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매장을 HMB 직영 매장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본보 2023년 3월 3일 참고 현대차, 브라질 판매망 리뉴얼 프로젝트 '원게이트' 착수>

무엇보다 이번 신규 파트너십은 양사 갈등이 봉합됐음을 시사한다. 앞서 양사는 지난 1999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지 판매를 시작했지만, 2018년 계약 만기일 전, 현대차가 CAOA에 갑작스레 해지를 통보하면서 갈등이 발생했다. 당초 양사가 체결한 20년 장기 계약에 따라 10년이 되던 2018년 4월 30일 자동 갱신으로 다시 10년이 연장돼야 했으나 현대차가 먼저 계약 해지를 알렸다. 이후 현대차는 새 계약 기간으로 2년을 제시했지만 CAOA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변호사를 선임했다. 현대차 역시 브라질 내 유명 변호사 중 한 명인 존 비치( John Beechey)를 고용, 대응에 나섰다. 약 3년간 지루한 법정 싸움이 이어졌고 결국 2021년 법원의 결정에 따라 CAOA가 오는 2031년까지 현대차를 독점으로 수입·판매 할 수 있게 됐었다.

에어튼 쿠소(Airton Cousseau) 현대차 중남미 지역 총괄은 “이번 파트너십은 브라질 내 판매를 단순화하고 간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브랜드 비전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수행하는 데 이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카를로스 알베르토 CAOA 회장은 “현대차 현지 입지 확대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지 공장 효율성 제고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나폴리스 지역 자동차 생산 공장에 30억 헤알(한화 약 8076억 원)을 투자해 생산 규모를 대폭 늘리고 현대차 인기 모델을 생산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구체적인 모델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브라질에 55억 헤알(약 1조4806억 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 등 전동화 차량을 브라질 시장에 투입한다. 올해 양산할 예정인 기아의 준중형 전기 SUV인 EV5도 출시해 브라질 전동화 라인업을 지속해서 확대한다. 그린 모빌리티 혁신 프로그램 대응의 하나로 브라질 현지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FFV(혼합연료차량) 전용 파워트레인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서 수소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브라질 현지에 중남미지역 수소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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