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일본에 비비고 왕만두, 김밥 등을 리뉴얼 출시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반영해 개발한 제품을 내세워 K-푸드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제품 패키지에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적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영문만 표기했던 것과 달리 한글을 함께 넣어 한국의 브랜드를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만두 고기&김치을 일본에 리뉴얼 론칭했다. 일본 전역에 자리한 양판점 등의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만두 고기&김치 품질을 개선했다고 전했다. 전용 소맥분으로 만든 만두피를 1만회 이상 반죽해 쫄깃함 식감을 살렸다. 특히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일본인들의 입맛을 반영해 고기 함량을 늘려 김치의 매운맛과 신맛을 줄였다.
비비고 하프 김밥 불고기·김치치즈도 출시했다. 경우 가벼운 점심이나 간식을 먹기에 좋은 사이즈로 개발했다. 한국 본고장 김밥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이밖에도 비비고 △양념치킨 △부침개 △물냉면 △비빔냉면 △잡채 등 총 11종을 일본에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일본 마케팅을 강화하며 지난 2020년 이후 시작된 4차 한류 바람을 타고 늘어나는 현지 한식 수요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K-영화, K-드라마 등이 일본에서 흥행하면서 이들 콘텐츠에 자주 등장하는 한식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해 11월28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된 ‘2023 마마 어워즈'(2023 MAMA Awards) 현장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했다. 푸드트럭에서 비비고 △왕만두 △불고기김밥 △김치치즈김밥 △양념치킨 등을 중점 홍보했다.<본보 2023년 11월 26일 참고 CJ제일제당 비비고, 日 '2023 마마 어워즈'서 K-스트리트푸드 알린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일본 내 한국 음식 붐이 일면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한식 메뉴에 대한 인지도가 제고되고, 외식이나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한식을 즐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 요리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이번 리뉴얼을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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