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우라늄과 토륨 채굴을 재개할 전망이다. 주요 무역 파트너인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키르기스스탄 경제도 어려움에 직면하자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천연자원·생태·기술감독부는 최근 우라늄·토륨 매장지 개발 금지를 해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천연자원·생태·기술감독부는 “지정학적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 수입원 확보 필요성을 이유로 이번 법안을 발의했다”면서 “그동안 공중 보건과 환경 안전에 중점을 뒀지만 의도치 않은 경제적 부정적 영향을 초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키르기스스탄은 그동안 공중 보건과 토지·수역·동식물·환경 안전을 목적으로 우라늄·토륨 채굴을 금지해왔다. 하지만 경제적 압박과 국제 제재로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광물 채굴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주요 무역 파트너인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로 우라늄·토륨 수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도 키질-옴폴 우라늄 매장지 개발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광물 채굴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라늄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우라늄의 종류를 알고 어느 수준에서 위험하기 시작하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우리의 우라늄은 원료이며 그 상태에서는 위험하지 않다”면서 “특정 목적을 위해 농축된 우라늄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라늄이 절대적으로 무해하다고 주장하는 것을 조심하고 자제해야 한다”면서 “물론 보관과 운송 중에 분리되면 매우 위험한 만큼 전문가들이 이 문제에 대해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우라늄·토륨 채굴이 재개 되더라도 환경 및 공중 보건 영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광산 운영에 대한 엄격한 환경 규범과 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환경 및 공중 보건에 대한 광산 활동의 영향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안전성 확보와 위험 최소화를 위해 산업 종사자들에게 전문 교육을 제공하는 등의 조치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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