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용수 조달 지역이 플로리다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공업용수 부족에 대한 걱정을 덜어내는 것은 물론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고갈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덜어낼 수 있는 만큼 공장 운영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조지아 천연자원부(EPD)에 따르면 현대차는 메타플랜트 공업용수 사용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 플로리다 대수층을 통한 급수 공급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조지아주 환경보호국 지침에 따라 브라이언 카운티와 불로치 카운티에서 급수를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이들 카운티 주민들의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고갈 우려를 덜어내기 위해 급수 조달처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 EPD는 5일(현지시간) 사우스이스트 블로치 하이 스쿨 (Southeast Bulloch High School)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브라이언 카운티와 불로치 카운티 지하수 시추 계획에 추가로 플로리다 지역에서 지하수를 시추하기 위한 최적지를 찾은 상태”라며 “EPD 지침과 허가 요건에 따라 급수 공급량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위치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브라이언 카운티의 경우 이미 지난해 10월 현대차와 수도사용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연간 최소 수도사용료는 약 900만 달러(한화 약 120억 원)로 책정됐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5년 7월까지 1000갤런당 12달러 요율로 하루 최소 250만 갤런을, 같은 해 8월부터는 하루 최소 325만 갤런을 구매하기로 양측은 협의했다. 갤런당 평균 2.50달러(약 3360원)를 지불하는 셈이다. 불록 카운티 역시 브라이언 카운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조건에서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현대차 메타플랜트 활동에 따라 공업용수 조달을 위한 지하수 시추 지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조지아주 환경보호국 지침에 따라 플로리다 대수층을 통한 급수 공급은 제한돼 있었다”며 “향후 공업용수 사용량이 증가할 것을 대비해 플로리다를 비롯한 다른 지역 지하수 시추 계획도 미리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앞서 조지아 해안 지역 수자원 계획 협의회(Regional Water Planning Council for Coastal Georgia, RWPCCG)는 지난해 12월 조지아 오지치 기술 대학(Ogeechee Technical College)에서 현대차 메타플랜트 공업용수 지원을 위한 지하수 시추 계획 관련 공개 회의 진행, 지하수 사용 계획과 지하수 사용에 따른 카운티 발전 영향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보 2023년 12월 11일 참고 현대차 메타플랜트, 공업용수 조달 '해결'…조지아 지역 4곳서 지하수 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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