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국내 파이브가이즈가 미국 파이브가이즈 본사로부터 글로벌 톱클래스 수준의 경쟁력 및 운영 역량을 인정받았다.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론칭은 갤러리아 신사업전략실을 총괄한 한화그룹 3세 김동선 실장이 기획부터 계약 체결까지 주도했다. 김 실장이 직접 미국을 오가며 창업주와 신뢰를 쌓았고, 한국 사업 계획을 담은 브리핑으로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후문이다.
한국 파이브가이즈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FG Korea)는 7일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파이브가이즈 컨퍼런스’에서 프랜차이즈 어워드 5개 부문 중 2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최다 수상했다고 밝혔다. ‘파이브가이즈 컨퍼런스’는 2년마다 열리는 글로벌 행사로 미국 본사에서 전세계 운영사를 초청해 사업 성과 등을 공유하는 행사다.
김 실장은 지난해 브랜드 설명회 자리에서 “강남역에 있는 많은 버거를 수차례 먹어봤는데 솔직히 경쟁 상대라고 생각하는 곳은 전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자신감의 이유는 품질이다. 김 본부장은 미국 유학시절 파이브가이즈 처음 접했다. 브랜드 유치를 위해 파이브가이즈 본사를 찾은 건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으로 신사업을 맡았을 때다. 2년 후에야 국내에 오픈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재료 때문이었다. 김 본부장은 “뭐든지 재료 본연의 맛이 중요하다. 완벽한 감자를 한국에서 재배하는 데 1년 반 이상이 걸렸다”고 밝혔다.
파이브가이즈가 미국 3대 버거로 유명한 만큼, 여러 유통사가 국내 유치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그룹이 선택받은 건 ‘열정’ 때문. 이안 로스 맥켄지 부사장은 “한화가 한국에서 이미 성공한 기업이란 걸 잘 알고 있다. 그런 한화가 우리 브랜드에 대한 열정을 너무나 잘 보여줬다”며 “김 실장과 함께 일하고 있는 모두가 원 팀이 되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본사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1858개 점포 중 주간 평균 매출 톱 5 중 3곳은 국내 매장이 차지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에프지코리아는 ‘International Average Weekly Sales Award 2023’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성공적인 론칭과 화제성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International Development Award 2023’을 수상했다.
에프지코리아 관계자는 “해외사업 발표에서 한국 파이브가이즈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며 “각 국가별 소개가 1페이지인 반면, 한국은 3페이지에 걸쳐 자세히 소개되는 등 한국 매장 수준이 톱클래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에프지코리아는 강남과 여의도,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파이브가이즈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4월 국내 최대 규모의 신규 점포를 서울역에 추가 오픈한다.
신규 점포 오픈에 따른 채용도 진행한다. 3월 12일과 13일 양일간 파이브가이즈 강남 지원센터에서 면접부터 합격 여부까지 원스톱으로 확인이 가능한 ‘원스톱 리쿠르트 데이’를 진행한다.
한편 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한 파이브가이즈는 2002년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23개 국가에서 18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는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에 이어 아시아 내 6번째다.
댓글0